한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한동안 늘어지는 슬럼프를 겪던 어느 날 문득 자신의 걸음걸이가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팔자걸음으로 걷던 그는 의식적으로 ‘바로 걷기’로 바꾸었습니다.





발 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차례대로 땅에 디디며 무작정 걸었습니다. 일도 없고 영감도 안 떠올라 걷고 또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를 펴게 되고, 땅만 보고 걷던 자신이 고개를 들게 됐습니다.





시선이 세상을 향하게 되면서 더 많은 이들의 표정을 살피게 되고, 하늘을 보고 감탄하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렇게 걷기 시작한지 한 달, 그는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고,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지어낸듯한 이야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작가 12인에 선정됐던 노해율 작가의 경험담입니다.







보통은 ‘생각을 바꿔야 행동이 바뀐다’가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그런데 쉽게 행동이 바뀌지 않고, 생각의 정리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몸’이 먼저 앞서가볼까요?





여기 힘을 실어줄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A그룹의 학생들은 자신감을 나타내는 자세, 예를 들면 책상 앞에 다리를 걸친다거나 두 손을 머리 뒤로 깍지를 끼도록 했습니다. B그룹은 무릎 위로 손을 모으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1분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 후 자신이 얼마나 ‘힘 있고 책임감 있게’ 느꼈는지 평가하도록 한 실험입니다. 결과는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한 A그룹의 학생들이 실제로 ‘힘있고 책임감 있게’ 느꼈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일에 도전하겠다는 의견도 A그룹이 훨씬 많았습니다. 행동심리학자들은 훨씬 빠른 변화를 원한다면 마음가짐이나 사고방식의 변화보다 행동을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우린 늘 변화를 원합니다. 하지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자신은 쉽게 변화하기 어렵습니다. 자, 이제부터는 작은 행동이라도 바꿔보는 것 어떨까요? 걷는 자세나 앉아있는 자세를 고쳐보고, 올 해 목표가 책을 더 많이 읽는 것이라면 ‘독서용 의자’를 하나 놔두고 의식적으로 앉아 있어 봅시다. 생각을 바꾸는 것 보다 ‘행동’을 바꾸는 데 집중하는 것. 나를 가두고 있던 상자에서 뛰쳐나오고 싶으신가요? ‘척’해봅시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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