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株)가 실적 부진 우려에 유가 급락 이슈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6일 오전 9시23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2.01%) 떨어진 3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장중 한때 3만3800원까지 내리며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주가수준을 기록했다.

대림산업도 6만7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GS건설 한라 현대건설 두산건설도 모두 1%대 내림세다.

이밖에 삼성물산 대우건설 경남기업 태영건설 등도 동반 하락 중이다.

증권가에서 실적 부진 우려에 목표주가를 대폭 내린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38% 가량 내리며 "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줄어든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336억원이 될 것"이라며 "연말 예정이었던 사우디 샤이바 프로젝트 설계변경 협상 등이 지연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건설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의 고객사인 중동지역에서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중동지역에서 추가 원가율 상향조정이 예상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