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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창사 최대 5000억 유상증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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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비율 낮출 목적
    "계열사 지원 용도 아니다"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900%에 육박하는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자구노력이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자기자본을 확충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몇 달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한진해운을 비롯한 계열사 지원 등)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주식 수는 1416만4306주다. 이로써 전체 발행 주식은 종전 5978만6232주에서 7395만538주로 늘어나게 된다. 주당 발행가격은 3만5300원이다. 신주는 4월1일 상장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부채 비율은 200%포인트 낮아지고 연간 200억원 상당의 이자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자금사정 악화로 2009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다. 2013년 말에는 대한항공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에쓰오일 주식과 노후 항공기, 부동산 등을 매각해 3조5000여억원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안도 내놨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실적 부진으로 2013년 4분기 736%였던 부채비율이 작년 3분기 말 809%로 높아졌다. 작년 4분기 말 기준으로는 900%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 차입금 규모는 14조5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작년 3월 한진해운을 인수하면서 그룹 차원의 재무상태는 더 안 좋아졌다.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2013년 말 1462%에서 작년 3분기 말 1464%로 악화됐다.

    이태명/이미아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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