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하락에 코스피지수도 1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30포인트(1.74%) 급락한 1882.45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1% 갭하락해 1900선을 내주며 장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외국인의 '팔자'가 점증하며 1880선대까지 밀렸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각각 3367억원과 71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270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매도 우위로 175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 화학 운송장비 등이 2%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을 빼고 대부분 약세였다.

유가 하락에 피해주로 분류되는 정유, 화학, 조선주가 하락했다. S-Oil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LG화학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이 3~6% 급락했다. 유류비 절감이 기대로 올랐던 항공과 해운 등 운송주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지수 편입 이벤트가 소멸된 제일모직이 4% 급락한 반면, 신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힌 LG디스플레이는 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닷새 만에 하락했다. 2.35포인트(0.42%) 내린 558.9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2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로 298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개인도 29억원을 순매수했다.

구제역의 확산 소식에 이-글 벳과 제일바이오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대한뉴팜중앙백신이 각각 8%와 6% 급등하는 등 백신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1.00%) 내린 1098.8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