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 대통령,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직무대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 대통령,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직무대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기업인들이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주세요.”(박근혜 대통령)

“올해는 경제혁신의 마지막 기회로, 기업이 앞장서서 경제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인들과 정·관계 인사들이 새해 경제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다.

정·재·관계의 신년 하례 모임인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재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부처 장관 11명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자리했다. 정치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 14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또 신년 인사회 개최 이래 처음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김동만 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신년 인사회의 화두는 단연 ‘경제 살리기’였다. 박 대통령은 “올해가 경제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갖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대한민국 30년 성장의 기틀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0년간 우리의 선배 세대들은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내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물려주겠다는 의지로 기적의 역사를 써왔다”며 “기적의 견인차는 우리 기업이었고, 기적의 원동력은 기업가 정신이었다”고 했다.

기업인들도 경제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용만 회장은 “2015년은 경제 재도약을 준비하는 데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이고, 사실상 경제혁신을 실행할 마지막 기회”라며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을 극복하고 선진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올해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기업인들이 앞장서 나간다면 국민소득 3만, 5만달러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중소기업들도 필사즉생의 각오로 올 한 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개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정치권도 힘을 보탰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은 “(경제살리기라는) 정부 메시지가 확실한 만큼 이해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많이 도와주셔야죠. 협조가 잘돼야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라고 하자 문 비대위원장은 “도와 드릴 것은 도와 드려야죠. 경제에 여야가 있나요”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기업인 사면·가석방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허창수 회장이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인을 사면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을 뿐 대부분 참석자들이 말을 아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불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황 장관은 기업인 사면·가석방을 다루는 주무부처의 수장이란 점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불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이태명/도병욱/남윤선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