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융합을 선점해야 한다.”(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핀테크(금융+기술) 등의 조류를 활용해 금융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신제윤 금융위원장)

‘2015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인사회에는 최 부총리, 신 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 기관장을 비롯해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등 국회의원, 은행연합회 등 6개 유관협회 회장, 각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인사들은 신년사에서 금융과 기술의 융합, 이른바 핀테크를 올해 금융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 CEO들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등에 대해 “준비하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당장 다른 채널(인터넷 전문은행)을 구축하기보다는 시장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판단될 때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 없다”며 “교보생명의 자회사인 라이프플래닛이 일종의 핀테크”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은행 인수 계획을 접은 것은 아니다”며 “유보한 것일 뿐 좋은 조건이 된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