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5일 현대차·기아차 등에 대해 "러시아, 브라질 등 이머징 경기와 환율 여건 불안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매출원가율 상승과 마진 악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고, 선호주로는 기아차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영호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글로벌 매출에서 차지하는 러시아 비중이 제한적인 편"이라면서도 "루블화 약세에 따라 현지 판매법인의 마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현대차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판매보증충당금 부채 관련 전입액 비용 부담이 지난해 3분기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4분기에도 클 전망"이라며 "4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4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직전분기말 대비 4% 가량 상승했다. 이는 3분기말 상승폭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환율변동에 따른 부정적 노출은 현대차보다 기아차가 클 것이란 게 박 연구원의 진단이다.

올해 역시 RV(Recreational Vehicle·레저용 차량) 차량 강세 지속과 신차효과 반영 등이 주가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RV 라인업과 신차판매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믹스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글로벌 RV 시황 강세 지속과 기아차의 경우 유효 적절한 신차효과 반영이 실적 모멘텀을 회복시킬 전망"이라고 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