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남북경제협력 관련주(株)가 새해 증시 첫날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2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10.00%) 뛴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을 갖고 있는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금강산에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도 9.43% 오른 1만3350원을 나타내고 있고,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재영솔루텍도 장 초반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밖에 로만손 이화전기 광명전기 등 대북 관련주들도 4~14% 가량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까지 언급하는 등 올해 남북관계 개선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남북경협주 투자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이 더 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 않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한다"면서 대화 의지를 역설했다.

그는 또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