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乙未年엔 박스피 돌파하길” > 2015 을미년 증시 첫 거래일인 2일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유관 기관장들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 버저를 누른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군호 코넥스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신 위원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 “乙未年엔 박스피 돌파하길” > 2015 을미년 증시 첫 거래일인 2일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유관 기관장들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 버저를 누른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군호 코넥스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신 위원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정부 정책은 증시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대표적 정책은 ‘상장사에 대한 연기금의 배당요구 강화’와 한국판 다우지수로 키운다는 ‘KTOP30지수 도입’이다. 저금리로 갈 길을 잃은 부동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배당 늘리는 기업 주목

올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책 화두는 배당 확대다. 정부는 배당을 많이 한 상장사 주주에 대해 올해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배당소득 원천징수세율을 현행 14%에서 9%로 낮춰주기로 했다. 반대로 기업이 소득의 일정액을 배당이나 투자 등에 쓰지 않으면 ‘기업소득 환류세’란 벌칙 형태의 세금을 매긴다.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내놓을 ‘스튜어드십 코드’(주주권 행사 준칙)도 배당 확대를 지원하는 제도다.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들은 이 준칙대로 일정 지분율 이상 보유한 기업에 대해 배당을 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유를 소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다수 우량 종목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 확대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관투자가들도 배당 확대를 발표한 종목에 더 투자하는 등 ‘우량주 쏠림’이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배당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제·금융지원, 규제완화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KTOP30지수도 관심이다. 금융위는 KTOP30을 코스피200지수를 능가하는 한국 증시의 대표 지수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KTOP3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 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 '정부 장학생' 누가 될까
○“정책 수혜주를 찾아라”

정부의 산업 육성책과 관련된 종목도 잘 봐야 한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금융권의 화두로 내세운 핀테크 관련주가 그런 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결제, 송금, 자산관리 등 정보기술(IT)에 기반을 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 포털에서부터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등 전자결제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이 핀테크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3차원(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을 약속한 미래 유망산업 관련 종목도 ‘정부 장학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보건·의료산업 투자 활성화 대책에 따라 헬스케어주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건축 경기 부양을 위한 ‘부동산 3법’(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재건축조합원 1인1가구 공급 폐지) 시행으로 건설주, 건설 자재주들은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허란/오상헌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