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저가항공株 날았다…"저유가 끝나도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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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수혜 전망에 새해에도 항공주(株) 주가의 고공비행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유가 하락세가 진정될 것을 대비해 대형항공사보다는 저가항공사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20분 현재 항공주 주가는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홀딩스가 7% 넘게 급등했고,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자회사로 보유한 AK홀딩스와 한진칼도 3~4%씩 오르고 있다.
저가항공사 관련주의 오름폭이 비교적 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항공주 상승세는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왔다.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특히 저가항공주 주가의 강세가 두드러진 데는 단기적인 저유가 수혜는 물론 장기 성장성까지 갖췄다는 분석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유가 하락세가 잦아들면 항공주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변수는 개별 항공사의 성장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하락 속도가 갈수록 둔화되면서 성장이 정체된 대형항공사보다는 성장 여력이 높은 저항공사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유가 하락이 둔화되면 항공주들간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취약한 재무 구조와 글로벌 항공시장의 경쟁 심화가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저가항공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무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저가항공사는 항공기를 단일 기종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대형 항공사 대비 고정비 부담이 낮고, 효율적으로 기재를 운영할 수 있어 부채비율이 낮다는 설명이다.
높은 성장 여력도 긍정적이다. 현재 한국 저가 항공사들의 국제여객 수송량 점유율은 13%에 불과하다. 세계 저가 항공사들의 평균 시장점유율인 20% 대비 낮은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비행시간이 1~4시간 정도인 아시아 항공운송 시장에선 서비스 품질보다 대형항공사 대비 20~30% 낮은 항공권 가격이 여행객들에게 더 가치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저가 항공사들의 수송량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올해 이후에는 중소형 여객기 뿐만 아니라 진에어를 중심으로 중대형기 도입을 통해 노선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며 "공격적인 관점에서는 저비용 항공 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평균을 뛰어 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20분 현재 항공주 주가는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홀딩스가 7% 넘게 급등했고,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자회사로 보유한 AK홀딩스와 한진칼도 3~4%씩 오르고 있다.
저가항공사 관련주의 오름폭이 비교적 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항공주 상승세는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왔다.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특히 저가항공주 주가의 강세가 두드러진 데는 단기적인 저유가 수혜는 물론 장기 성장성까지 갖췄다는 분석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유가 하락세가 잦아들면 항공주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변수는 개별 항공사의 성장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하락 속도가 갈수록 둔화되면서 성장이 정체된 대형항공사보다는 성장 여력이 높은 저항공사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유가 하락이 둔화되면 항공주들간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취약한 재무 구조와 글로벌 항공시장의 경쟁 심화가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저가항공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무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저가항공사는 항공기를 단일 기종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대형 항공사 대비 고정비 부담이 낮고, 효율적으로 기재를 운영할 수 있어 부채비율이 낮다는 설명이다.
높은 성장 여력도 긍정적이다. 현재 한국 저가 항공사들의 국제여객 수송량 점유율은 13%에 불과하다. 세계 저가 항공사들의 평균 시장점유율인 20% 대비 낮은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비행시간이 1~4시간 정도인 아시아 항공운송 시장에선 서비스 품질보다 대형항공사 대비 20~30% 낮은 항공권 가격이 여행객들에게 더 가치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저가 항공사들의 수송량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올해 이후에는 중소형 여객기 뿐만 아니라 진에어를 중심으로 중대형기 도입을 통해 노선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며 "공격적인 관점에서는 저비용 항공 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평균을 뛰어 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