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5 경제 대전망] 3%대 성장 무난…Fed 금리 인상 변수
올해 미국 경제 전망은 ‘맑음’이다. 민간소비 확대, 기업투자 증가가 선순환을 이루면서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측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1%로 일치한다. 투자은행(IB)들의 평균 전망치도 3.0%다. 가장 보수적 전망을 내는 미국 중앙은행(Fed)조차 지난달에 전망치를 2.6~3.0%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를 이끄는 원천은 민간소비다. 전체 경제의 3분의 2가 내수다. 지난해 9월 이후 실업률이 Fed의 목표치인 6.0%를 밑돌면서 고용시장도 회복되고 있다. 올해 실업률은 5.6% 안팎 수준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갤런당 2달러 초반대로 떨어졌다. 달러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미국의 민간소비가 2%대 후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설비투자 역시 6%대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해 투자 여력이 늘어났고, 정부 지출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업 설비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올해 6월 또는 9월로 예상되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Fed는 지난달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Fed가 올해 1분기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르면 6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통화정책이 긴축 모드로 돌아설 경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Fed가 돌발 상황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권의 취약세가 이어지는 상황도 미국 경제에는 부담이다.

유럽과 일본, 신흥국 경제가 수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글로벌 경기를 떠받치는 미국의 성장세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