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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D램 초격차 전략 통했다…분기 매출 5조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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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점유율 42.3%로 상승
    2·3위 업체와 격차 더 벌려
    삼성, D램 초격차 전략 통했다…분기 매출 5조 첫 돌파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D램 매출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수요 증가에다 앞선 기술력으로 반도체 미세공정을 선도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인 덕분에 매출이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가 30일 발표한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2% 증가한 52억7800만달러(약 5조8005억원)에 달했다. D램으로 분기 매출 5조원을 넘긴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시장 점유율도 전분기보다 2.9%포인트 오른 42.3%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시장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 벌렸다. 전분기 12.5%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16.3%포인트로 격차를 키웠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보다 8.1% 증가한 32억4400만달러(약 3조565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26%에 그쳤다. 미국 마이크론이 매출 29억9500만달러에 점유율 24%로 3위를 기록했다. 4위와 5위인 대만 난야테크놀로지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 역시 매출이 늘었음에도 점유율은 떨어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처럼 D램 시장에서 질주하는 배경으로 미세공정 가속화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PC용 D램에 이어 9월엔 모바일 D램까지 20나노 제품을 양산하며 업계 최초로 20나노 D램 시대를 열었다. 10월부터는 서버 D램까지 20나노로 양산하고 있다.

    20나노는 업계에서도 ‘한계’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미세공정이다. 나노 숫자로 구분되는 웨이퍼(반도체 원료인 실리콘 원판) 위의 D램 칩 간격이 줄어들수록 더 많은 칩을 뽑아낼 수 있다. 더 정밀한 기술력을 확보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

    20나노 D램은 25나노 D램보다 소비전력은 25% 적고 생산성은 3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아직 25~30나노 D램 수준인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과의 기술 격차를 크게 벌렸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D램은 기기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20나노 D램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삼성전자의 주도권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나노 D램 비중 확대에 집중하는 동시에 10나노급 D램 선행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25나노 D램을 생산 중인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쯤 20나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력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내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D램

    저장 장치인 낸드플래시를 보조하는 반도체. 낸드플래시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전에 D램에 일시 저장했다가 작업이 끝나면 지우고 다음 데이터를 받는다. D램 용량이 커지고 속도가 빨라지면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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