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20개국(G20) 증시에서 한국 코스피지수가 상승률 기준 꼴찌에서 두 번째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하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28일 한국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초부터 지난 26일까지 3.14% 떨어졌다. 20개국 중 올해 연간 기준 하락한 국가는 러시아, 한국, 브라질, 영국 등 4개국에 불과했다. 유가 급락으로 경제위기에 처한 러시아 RTS지수는 42.57% 폭락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2.65% 하락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2.06% 떨어졌다.

반면 대다수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는 올해 상승했다.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로 55.33%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후강퉁(홍콩과 중국 상하이거래소 간 교차매매) 시행에 따른 유동성 장세 덕으로 49.23% 올랐다. ‘모디노믹스’ 정책으로 주목받은 인도 센섹스지수는 28.68% 올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