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외국계 펀드 '衣食' 줄이고 '건강' 챙겼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2월 매매 종목 보니

    헬스케어·2차전지 '러브콜'
    템플턴, 휠라·영원무역 팔고
    의료장비업체 뷰웍스 사고

    더캐피탈, 오리온 비중 축소
    삼성SDI 지분 5% 매수
    외국계 펀드 '衣食' 줄이고 '건강' 챙겼다
    이달 들어 주요 외국계 펀드들은 전반적으로 매도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음식료 패션 증권 등 내수 관련주들은 보유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반면 의료장비업체와 중소형 제약사 등 헬스케어 관련주를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도 장기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비중 축소 절반이 내수주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달 지분 보유 현황을 공시한 19개 종목 중 절반이 넘는 11개 종목에 대해 투자 비중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개 종목이 내수 관련주였다.

    템플턴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주식을 내다 팔았다. 싱가포르법인이 휠라코리아(13.15%→12.11%)와 현대산업(13.28%→12.49%)의 보유 비중을 1%포인트 가까이 줄였고, 미국법인도 영원무역(5.84%→5.53%)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휠라코리아는 올 들어 미국법인의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주가가 7만9000원에서 11만원으로 40%가량 뛰었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영원무역도 의류업체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다. 현대산업은 지난 9월을 고점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수익률이 60%에 달한다.

    더캐피탈그룹은 오리온 보유 비중을 6.16%에서 6.14%로 소폭 줄였다. 빙그레 한양증권 키움증권 등도 비중 축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들이다. 올 들어 내수주 비중을 늘렸던 글로벌 펀드들이 연말 수익률 관리를 위해 차익실현 및 포트폴리오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헬스케어·2차전지는 ‘찜’

    내수주 대신 외국계 ‘큰손’들의 장바구니를 채운 종목은 헬스케어와 2차전지 관련주다. 헬스케어와 2차전지는 증시 전문가들이 꼽은 내년에도 기대할 만한 대표 유망 테마다.

    템플턴이 비중을 늘린 뷰웍스는 엑스레이 장비의 디지털화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내년엔 치과용 엑스레이 디렉터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성신약은 히말라야캐피탈이 5.27%를 신규로 확보했다. 히말라야캐피탈은 워런 버핏의 후계자로 거론됐던 중국인 리루 씨가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는 미국계 자산운용사다. 지난달 말 9만7000원이던 일성신약 주가는 지분 매입 공시 이후 연일 급등하며 11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평소 제약주에 관심이 높은 매슈스인터내셔널은 이지웰페어 지분 5.41%를 신규로 취득했다. 선택형 복지서비스 제공업체로 올해 실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밖에 더캐피탈그룹이 삼성SDI 지분을 5.06%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끌었다. 부진하던 주가가 지난 10월 10만3500원을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악몽 같다" 개미들 분노한 그 회사…매출 330% 폭등 '반전' [전범진의 종목 직구]

      올해 인공지능(AI) 테마를 탄 미국 IT업계의 주가 급등 속에 '패배자'로 낙인 찍힌 종목이 있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3대장'을 형성하는 세일즈포스다. 한때 창사 이래 매 분기 10% 이상 성장하는 '기적의 종목'이었던 세일즈포스는 공격적인 인공지능(AI) 투자 대비 저조한 성과가 주가를 억누르며 올해 시장 대비 처참한 수익을 기록했다.하지만 이달들어 세일즈포스를 향한 월가의 시선은 개선되고 있다. 생성형 AI가 기존 세일즈포스 프로그램의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과도했고, 오히려 AI를 활용한 상품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으면서다. AI 낙오주? 알고보니 AI 수혜주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세일즈포스는 0.31% 오른 26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 사이 주가가 15.42% 올랐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지수는 1.18% 상승하는 데 그쳤다.세일즈포스 투자자에게 올해는 악몽과도 같은 한해였다. 2023년부터 2년동안 꾸준히 상승했던 주가가 올해 1분기부터 급격한 하락을 겪었다. 생성형 AI가 막강한 범용성을 무기로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을 대처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며 AI 테마주가 힘을 받을 때마다 반비례하듯 주가가 급락했다.세일즈포스는 불과 한달 전인 11월 20일에 연저점(225.37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고점인 1월 28일(359.95달러) 대비 37.38% 급락한 수치다. 최근 반등에도 연초 대비 세일즈포스 주가 수익률은 -19.53%로 집계된다.다만 이같은 우려들은 연말이 갈수록 완화되고 있다. 계기는 지난 4일 발표된 3분기 실적이다.

    2. 2

      '산타 랠리' 연초까지 이어질까…"FOMC 의사록 주목" [주간전망]

      코스피지수가 '산타 랠리'를 재개한 가운데 미국 이번주(29일~1월 2일)에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26일 코스피는 0.51% 오른 4129.68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5.17% 상승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6.42%, 13.02%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초 4200선에 도달한 이후 조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낮아졌다"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며 코스피의 상승 잠재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오는 30일(현지시간) 공개되는 12월 FOMC 의사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2월 FOMC서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그 폭을 두고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3명이 다른 의견을 냈다. FOMC에서 3명이 다른 의견을 낸 건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정 연구원은 "회의록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단서가 확인되고 단기국채 매입이나 양적긴축(QT) 종료 논의가 부각될 경우 내년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초·중반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 대비 9.5원 내린 1440.3원을 기록했다.앞서 기획재정부는

    3. 3

      '천스닥' 기대 부푼다…12월 코스닥 거래대금 2년4개월만에 최대

      올해 마지막 달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사천피’(코스피지수 4000대) 시대를 맞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시장도 활성화하는 흐름이다. 내년 ‘천스닥’(지수 1000)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 2023년 8월 일평균 거래대금(12조1220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월(9조4790억원) 대비로는 21% 급증한 수치다.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대금은 급감했다. 이달 들어 26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4610억원으로 전월(17조4330억원) 대비 17% 줄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손바뀜도 증가세다. 이달 들어 26일까지 코스닥 일평균 회전율(시가총액 대비 거래 대금의 비율)은 2.30%로 전월(2.00%) 대비 1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0.53%에서 0.43%로 19% 감소했다.정부는 지지부진한 코스닥시장을 살리기 위해 7년 만에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코스닥시장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 내 부실 상장기업의 퇴출 속도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