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후'가 국내외 화장품 사업부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67만원을 유지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10월 '후'가 전체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후'의 면세점 매출 호조는 중국 현지 법인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후' 매장은 지난해 3분기 59개에서 올해 3분기 말 80개까지 늘어났다.

박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후'와 세컨드 브랜드인 '수려한'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한 382억원을 기록했다"며 "기존에는 중국 화장품 사업부에서 '더페이스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후'의 고성장으로 더페이스샵의 매출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중국 화장품 사업부는 고가(후)부터 중가(수려한), 저가(더페이스샵)까지 모두 커버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실적은 생활용품 사업부의 정상화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분기 가격 정상화에 힘입어 3분기 생활용품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됐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매스티지 화장품의 역성장세도 올 4분기부터 둔화될 전망"이라며 "이는 전반적인 상황 변화보다는 전년 기저효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