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뉴욕 명물' 관광마차 사라진다
130년 넘게 뉴욕 센트럴파크의 명물로 자리해온 ‘관광 마차’(사진)가 사라질 전망이다.

뉴욕시의회는 내년 중반까지 센트럴파크 내 마차와 말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8일(현지시간) 발의했다. 뉴욕시는 센트럴파크뿐 아니라 마차에 대해 영화 촬영, 퍼레이드 등 극히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시내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시켰다.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 앞은 찬반 시위대로 하루 종일 북새통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센트럴파크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마차 운영업자는 170명이다. 또 220마리의 말과 68개의 마차가 있다.

센트럴파크의 마차 폐지는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의 선거 공약이었다. 300명에 달하는 마차산업 노동자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자 뉴욕시는 마차 폐지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마부에게 직업훈련을 하고, 맨해튼 그린택시 면허 비용을 면제해주는 등 협상안을 내놓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