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3000선을 웃돈 것은 2011년 4월25일 이후 약 3년8개월 만이다.

8일 오후 2시4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3.07포인트(1.81%) 오른 2990.72를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 때 2.2% 급등하며 3001.5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출범한 후강퉁(상하이·홍콩 시장 간 교차거래) 효과에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인하까지 더해지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중국 인민은행은 2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1년 예금금리는 25bp, 1년 대출금리는 40bp 인하했고 예금금리 변동 폭은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11월 무역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지수의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7% 증가했고, 수입은 6.7%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인 7~8%를 밑돌았고, 수입도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지난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최근 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증시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는 향후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지난달 금리인하는 7% 경제성장률에 대한 의지와 추가 부양의지를 보여주었다"며 "구조조정과 구조개혁 추진에 대한 부담과 부실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한 2015년에도 선전시장 개방과 추가 금리인하 등의 카드들이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