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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라이모`, 전세계는 `소설 쓰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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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한 사이트의 IRC 챗방에 사람들이 모였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잠시, `전쟁이 12초 후에 시작합니다. 5, 4, 3, 2, 1…`이라는 표시가 뜨더니 채팅방은 조용해진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대전을 시작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15분이 지나자 종료메시지가 뜨고, 사람들은 200, 173, 652, 435 등의 숫자를 치기 시작했다.이 숫자들은 15분 안에 쓴 단어의 개수다. 그리고 이 챗방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자신의 소설을 쓰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장소다.



    30일 밤에 다시 접속한 채팅방의 분위기는 상당히 바뀌어 있었다. 채팅방에서는 5만 단어를 마침내 넘겼다는 환호성과 함께, 8만 단어를 넘겼다는 소식도 나왔고, 모두 축하한다는 대화가 흘러 넘쳤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나노라이모(NaNoWriMo)는`National Novel Writing Month`(전국 소설 쓰기 달)이라는 말의 줄임말로, 11월 한 달동안 5만 단어의 소설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세계적인 운동이다.



    국내에서도 2013년부터 서울의 재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글쓰기가 시작됐으며, 올해에는 통영, 대구지역으로 글쓰기 모임이 확대됐다.



    이들은 매주 주말마다 서울, 통영, 대구 지역에서 글쓰기 모임을 가졌으며, 지난 15일에는 대구에서 12시간 동안 계속 소설을 쓰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무엇이 이들을 소설 쓰기에 달려드게 하는가. 나모라이모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기 위해 작년부터 한국 지역의 행사 조정자를 맡고 있는 원어민 교사 조셉 스티븐(24, 주황색 옷)씨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봤다.



    왜 11월에 소설을 쓰는가.



    글자와 빛 사무소(The Office of Letters and Light)가 이 달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나노라이모를 관리하고 일자와 단어수 목표를 포함한 모든 공식 규칙을 규정한다.



    그렇다면 왜 당신은 나노라이모에 참여하는가? 이 시즌에는 많은 업무들이 있을텐데. 나노라이모는 보통은 제쳐두는 행동을 매우 생산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이다. 나노라이모를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들이 어느 때보다 내가 더 생산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끝없는 통찰을 제공한다.



    올 해에 소설을 쓰는데 성공했다고 들었다. 간략하게 이번 소설의 줄거리를 설명한다면. 내 이야기는 지구에 있는 외계인 구조물의 발동을 취재하는 기자의 이야기다. 그녀는 기계에 의해 가장 가치있는 개인으로 선정돼 이벤트 동안 인터뷰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외계인의 세계로 불려간다. 거기에서 그녀는,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는 토템이라는 것을 훈련받아야 한다.



    국내에서 나노라이모는 역사가 짧고, 한국인 참가자도 없다. 그런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참가자들이 올해 나노라이모에 참여했다. 그들이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의 외국인들은 모두 어느 정도 향수병에 걸려있고, 지속적으로 고향에서 가져온 관심들에 대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자 한다. 나노라이모는 이러한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한국인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글쓰기를 좋아하거나, 영어를 연습하고자 한다면 한국인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라고 말하고 싶다. 프로그램이 완전히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참가를 꺼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소설은 한국어로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노라이모를 하면서 받는 즐거움은 무엇인지 설명한다면. 마치 마라톤을 뛰는 사람들과 같지 않을까. 그들이 마라톤을 완주하면서 개인적인 행복을 경험하듯이, 나노라이모 참가자들도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성취함을 통해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동일한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 또한 나노라이모 참여의 성취감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



    한편 나노라이모의 올해 행사는 끝났지만, 내년 11월 1일에도 동일한 소설 쓰기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실패했던 사람들이나 한국 서브컬처 동인들도 내년을 목표로 장편 소설 연성을 미리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와우스타 윤은호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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