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과 함께 연일 내림세를 보였던 정유화학주(株)가 유가 상승에 나란히 반등에 나섰다.

2일 오전 9시2분 현재 S-Oil은 전날보다 1450원(3.61%) 오른 4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3.18% 상승한 8만4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화학주도 일제히 오름세다. LG화학(2.05%), 한화케미칼(2.07%), 롯데케미칼(3.02%) 등이 모두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와 미국의 셰일가스 원유 공급으로 최근 5개월 새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 때문에 일부 회원국들이 국제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을 주장했으나, 이마저 합의에 실패하면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유가가 반등에 나서며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5달러(4.3%) 오른 배럴당 69.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업황이 회복 추세라는 점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재고 수준과 유가가 낮기 때문에 화학과 정유 업종에 조금 더 긍정적인 환경"이라며 "중국 등 금리인하 영향으로 화학정유 업체의 재고 비축과 실물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 유가 반등과 화학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