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틀째인 씨에스윈드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자사주 매입 '카드'에도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다.

28일 오전 9시13분 현재 씨에스윈드는 상장 첫날인 전날보다 1300원(3.90%) 떨어진 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씨에스윈드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4만3500원보다 10% 낮은 3만9150원에 형성됐다.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3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회사 측은 이례적으로 상장 당일 자사주 100만주를 취득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씨에스윈드 측은 “우리사주 신청율이 저조했다는 점과 온타리오 공장과 관련한 루머가 돌면서 예상치 못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린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루머에 불과한 것으로 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돼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 급락은 온타리오공장의 실적 급감, 온타리오 주정부와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라며 “우리사주 신청률이 1%대에 불과해 회사 내부에서도 향후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온타리오공장이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 중인 가운데 당분간 삼성물산과의 프로젝트 물량이 확정돼 있고, 공장 초기 베트남 공장의 인력이 투입된 적이 있지만 자국 노동자 우선 정책에 따라 인력 대부분이 철수해 주 정부와 어떤 마찰도 없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