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제일기획이 영국 광고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성장 엔진을 장착했다며 내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500원은 유지했다.

전날 제일기획은 영국의 독립 광고대행사인 '아이리스 월드와이드'(아이리스) 지분 65%를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3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017년~2019년에 걸처 잔여 지분을 인수해 총 인수금액은 6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리스는 데이터 분석, 인스토어 프로모션, 이벤트 마케팅에 강한 회사"라며 "주요 고객은 셸(정유), 아디다스(스포츠용품), 미니(자동차), 바클레이(금융)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리스 인수로 제일기획의 해외 부문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당장 내년 1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제일기획의 내년 해외 영업총이익을 기존 5654억원에서 6387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 통제로 둔화되던 해외 사업이 다시 성장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홍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광고대행사가 아닌 글로벌 회사로의 행보는 긍정적"이라며 "4분기에 대한 기대는 이미 낮아진만큼 이제는 내년을 바라볼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