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新사업 진출…엔돌핀 도는 엔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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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4분기 최대실적 기대…14일 만에 39% ↑
와이지, 광고대행사 인수 등 사업 다각화에 상승
에프엔씨엔터·넥스트엔터, 상장 앞두고 관심 집중
와이지, 광고대행사 인수 등 사업 다각화에 상승
에프엔씨엔터·넥스트엔터, 상장 앞두고 관심 집중
엔터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올 3분기 실적 부진에도 긍정적인 중장기 전망 덕분이다. 신사업 진출과 대규모 투자 유치가 힘을 실어줬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도 높다.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씨엔블루 소속사인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와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을 흥행시킨 영화 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코스닥 입성이 엔터주 투자 열기를 더할지 주목된다.
◆3분기 부진에도 엔터주 상승세
엔터업종 대장주인 에스엠은 24일 2.26% 오른 3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4일 연중 최저점(2만4450원)까지 떨어진 이후 14일 거래일 만에 38.7% 올랐다. 에스엠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그러나 4분기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 등 소속 가수들의 잇단 이탈이라는 악재에도 해외 공연엔 지장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자본 투자로 인한 파트너 관계 형성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에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에스엠 코엑스아티움을 개관하고 에스엠차이나 설립을 통한 중국 현지화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9월 이후 상승세가 꺾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3만8000원대까지 떨어진 후 상승 중이다. 이날도 0.89% 오른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 패션 등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하는 데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진행하는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하지만 올해를 포함해 2016년까지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휘닉스홀딩스 인수는 신규 사업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기존 음원과 콘서트, 광고와 출연료 매출도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내년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44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장 예고 엔터주, 활력소 될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이후 3년 만에 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엔터주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와 심사 지연 끝에 상장 일정을 확정지은 NEW의 등장도 예고돼 있다.
‘밴드 아이돌’을 표방하며 댄스의 에스엠, 힙합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차별화에 나선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2만4000~2만8000원) 상단인 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매출은 496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이었다. 특정 소속 연예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일본 매출 비중이 크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현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71%가 일본에서 발생하는 만큼 엔저가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며 “중국시장 등으로의 영역 확대와 드라마 자체 제작 등 신사업으로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배급사 NEW도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1264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7번방의 선물’ ‘변호인’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올해 ‘해무’ 등의 관객 몰이는 기대에 못 미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주도 부익부 빈익빈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소속 연예인 한 명이나 한 작품으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수익구조 등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3분기 부진에도 엔터주 상승세
엔터업종 대장주인 에스엠은 24일 2.26% 오른 3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4일 연중 최저점(2만4450원)까지 떨어진 이후 14일 거래일 만에 38.7% 올랐다. 에스엠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그러나 4분기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 등 소속 가수들의 잇단 이탈이라는 악재에도 해외 공연엔 지장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자본 투자로 인한 파트너 관계 형성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에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에스엠 코엑스아티움을 개관하고 에스엠차이나 설립을 통한 중국 현지화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9월 이후 상승세가 꺾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3만8000원대까지 떨어진 후 상승 중이다. 이날도 0.89% 오른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 패션 등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하는 데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진행하는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하지만 올해를 포함해 2016년까지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휘닉스홀딩스 인수는 신규 사업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기존 음원과 콘서트, 광고와 출연료 매출도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내년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44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장 예고 엔터주, 활력소 될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이후 3년 만에 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엔터주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와 심사 지연 끝에 상장 일정을 확정지은 NEW의 등장도 예고돼 있다.
‘밴드 아이돌’을 표방하며 댄스의 에스엠, 힙합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차별화에 나선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2만4000~2만8000원) 상단인 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매출은 496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이었다. 특정 소속 연예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일본 매출 비중이 크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현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71%가 일본에서 발생하는 만큼 엔저가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며 “중국시장 등으로의 영역 확대와 드라마 자체 제작 등 신사업으로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배급사 NEW도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1264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7번방의 선물’ ‘변호인’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올해 ‘해무’ 등의 관객 몰이는 기대에 못 미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주도 부익부 빈익빈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소속 연예인 한 명이나 한 작품으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수익구조 등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