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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지 대신 페인트로 실내 인테리어" 노루페인트 '색다른 승부' 新시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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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투데이 - 김수경 사장

    디자인·시공 패키지 상품, 홈쇼핑서 30억 매출 '대박'
    업계 첫 컬러연구소 개설 등 기술경영으로 해외 개척도
    "벽지 대신 페인트로 실내 인테리어" 노루페인트 '색다른 승부' 新시장 열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페인트 시장 비수기가 오래되자 노루페인트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어느 날 마케팅전략팀의 젊은 직원이 이런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벽지 문화를 바꾸면 우리에게 새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라고요.”

    김수경 노루페인트 사장(사진)은 “집에 벽지가 아니라 폐인트를 바르는 ‘컬러 인테리어 사업’은 직원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면서 시작하게 됐다”며 “페인트는 과거의 ‘굴뚝 산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페인트를 홈쇼핑에서 판매

    노루페인트는 1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해 홈쇼핑에 상품을 내놨다. 페인트 업계에서는 첫 시도였다. 페인트 캔을 판 게 아니라 주문자의 집 분위기에 맞도록 각 방의 색상 디자인, 시공, 사후 관리까지 제공하는 종합 패키지 상품이었다. 가격은 200만~300만원 선으로 다소 고가였다.

    첫 방송은 성공이었다. 한 시간 만에 30억원의 주문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과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았다.

    김 사장은 “보수적인 페인트 회사에서 이런 획기적인 시도를 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말했다. ‘왜 한국 가정에선 벽에 벽지만 바를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고, ‘친환경 페인트가 벽지를 대신할 수 있다’는 대안이 나왔다. 페인트의 기능 중 ‘아름다움’과 ‘벽 보호’를 강조하면 된다는 주장이었다. 사내에서 반대에 부딪힐 때마다 김 사장은 마케팅팀 직원들 편에 서서 기다려 줬다. 갑론을박을 거치면서 사업 내용에 대한 수정만 15차례 했다.

    홈쇼핑 판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페인트 업계에서는 ‘노루페인트가 새로운 유통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페인트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980년 서울 을지로에 ‘컬러연구소’를 만드는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한 덕분”이라며 “앞으로 모든 집안에 페인트를 응용하는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홈쇼핑을 통해 매년 3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경영 지속하겠다”

    내년 설립 70주년을 맞는 노루페인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2345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냈다. 2006년 제조 부문과 지주회사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했다. 제조·판매 사업은 노루페인트가 맡고, 노루홀딩스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건축용, 자동차 및 보수용, 공업용, 선박용 페인트 등을 골고루 만드는 종합 페인트 제조사로 업계 2위다.

    16년째 무교섭으로 임금협상을 끝냈을 정도로 노사 간 분쟁이 없는 회사이기도 하다. 사장부터 말단 사원까지 매일 함께 아침 체조를 하고, 매월 첫 번째 월요일에 구내식당에서 임원진들이 모여 공개적으로 실적 발표회를 연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터’를 만들다 보니 회사 분위기가 덩달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노루페인트 직원 660여명 중 기술 개발 관련 인력이 170명”이라며 “기술이 앞에서 끌고 가는 회사가 장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노루페인트에 입사해 생산 기술 영업 등을 고루 거친 김 사장은 2009년 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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