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프린스 호텔 교토
객실서 파노라마 뷰로
늦가을 단풍 감상
나가사키 운젠다케 - 아직은 가을
케이블카를 타고 묘켄다케신사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운젠과 시마바라 일대 풍경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모미지차야 분기점을 지나 20분 정도 용암바위길을 오르면 비로소 후겐다케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이 운젠다케의 최고봉이지만 지표면 온도가 무려 300도에 달해 관광객들은 접근할 수 없다.
트레킹이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거닐 수 있는 규슈 올레길이 좋다. 한국의 제주 올레를 수입해서 일본식으로 만든 규슈올레는 일본인들에게도 대단히 매력적인 길이 됐다. 가을을 흠뻑 느끼고 싶은 이라면 아마쿠사 이와지마 올레길이 제격이다. 5시간 동안 아마쿠사 이와지마 올레길을 걷다 보면 공간에 담긴 이야기에 매료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이와지마 올레 초입에는 당시 이 일대를 통치하던 호족의 묘로 추정되는 센자키 고분군과 아마쿠사 시로가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조조어항이 있다.
간사이에서 단풍 보고 온천욕도 하고
한국인들에게도 친근한 간사이 지역도 마지막 단풍을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다. 낮에는 알록달록 단풍과 함께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낀 뒤, 밤에는 따뜻한 온천에서 쉬다 보면 어느덧 피로가 말끔하게 풀린다. 간사이 지역의 특산 음식도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싱싱한 해물 바비큐는 물론이고, 초밥의 본고장인 오사카의 회전 초밥은 별미 중의 별미다. 현지인들조차 오사카의 초밥에 대해서는 정통의 맛으로 인정해 준다. 화룡점정은 역시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가이세키 요리. 수십 가지 별미 요리가 눈과 입을 만족시킨다. 진한 국물로 유명한 오사카식 일본 라멘의 인기도 높다.
교토-파노라마 뷰로 즐기는 가을단풍
객실은 층별로 슈페리어, 디럭스, 로열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층마다 그린, 브라운, 다크브라운 등 계절감이 느껴지는 컬러 테마가 지정돼 교토의 정취를 대변한다.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편안한 자연 속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02)733-9033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