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채널A '먹거리X파일' 제작진은 지중해담치 양식장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부둣가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검은 물체. 짐을 묶을 때 쓰는 고무로프 같기도 하고, 그물 같기도 한 이것은 양식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취재 결과 검은 물체는 지중해담치 양식에 쓰이는 폐타이어. 폐타이어의 주성분인 석유화합물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은 지중해담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일까.
"그냥 줄에다 하면 축 처지거든요. 무게가 있으니까. 타이어가 한마디로 말해서 브레이크죠. 떨어지지 말라고."
"우리가 옛날에 썼던 방식이거든. 근데 폐타이어는 솔직하게, 그건 별로 인체에 안 좋습니다."
석유로 만드는 화합물인 타이어는 대표적인 인체 유해물질로,16가지나 되는 발암 성분을 포함하고 있고, 바닷속에서 서서히 분해돼 해산물에 영향을 미친다.
폐타이어에서 자란 지중해담치와 자연에서 자란 홍합을 비교하고 폐타이어의 발암물질 성분을 실험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였다. 11가지나 되는 발암 성분이 나왔고, 이런 성분이 거의 나오지 않은 자연산 홍합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는 "대부분의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들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계를 떨어뜨리거나 기형을 발생시키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