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는 세계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세계 곳곳에서 날아든 호재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일본 아베 정부의 소비세율 추가 인상 연기 등이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덜어냈다.

전날 코스피는 나흘 만에 반등하며 1960선을 회복했다. 유로존 정책과 미국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외적인 성장동력(모멘텀)으로 단기 반등 기조가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기대와 미국 연말소비시즌이 국내 증시 반등기조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불균형을 유발했던 삼성에스디에스(SDS)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 변화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대량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들이 전날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매물 소화 과정을 좀더 거칠 수 있어 시간이 필요하지만 급한 매물은 소화시킨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걸림돌로 남아있어 완연한 상승세로 가닥을 잡기엔 불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당분간 균형감각을 갖고 코스피 추세 전환 시도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의 김진영 연구원은 "탄력적인 지수 상승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10월 중순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고 있어 추세전환을 위한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주와 내수주의 균형있는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여건 변화로 실적 추정의 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일부 수출주에 대한 매매전략을 좀더 이어가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단기 낙폭이 과다했던 내수주들의 반등 시도 역시 강화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내수주가 아닌 수출 모멘텀을 갖고 중장기 성장성도 확보하고 있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선별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