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신영밸류'로…수익은 '스몰펀드'가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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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관심 집중되는 배당주펀드 살펴보니…
배당주펀드 한달 3430억 몰려…그중 절반 '신영밸류'가 싹쓸이
설정액 3조 넘어…수익률 7%대
한국밸류10년·미래에셋 등 중소형펀드는 두자릿수 수익률
배당주펀드 한달 3430억 몰려…그중 절반 '신영밸류'가 싹쓸이
설정액 3조 넘어…수익률 7%대
한국밸류10년·미래에셋 등 중소형펀드는 두자릿수 수익률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펀드로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스타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은 이들 자금의 절반 이상을 흡수하며 설정액 3조원대를 돌파했다. 수익률 측면에선 설정액 1000억원 미만의 중소형펀드가 스타펀드에 비해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3조원대 초대형 배당주펀드
19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70개 배당주펀드로 모두 3430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주식형펀드로 한 달 새 1조4451억원이 순유입된 가운데 인덱스펀드(6033억원) 다음으로 배당주펀드에 돈이 많이 몰렸다. 이 중 절반 이상의 자금(1818억원)을 ‘신영밸류고배당’이 끌어모으면서 전체 설정액이 3조원대를 돌파했다. 2003년 설정된 이 펀드는 올 한 해만 설정액의 절반(1조5192억원) 이상을 모아 국내 최대 공모형펀드로 부상했다.
최근 한 달간 ‘신영프라임배당’(320억원) ‘베어링고배당’(312억원) 등 기존 스타펀드들이 자금몰이를 주도하고 있지만 설정된 지 1년도 안된 새내기 펀드로도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KTB배당플러스찬스(채권혼합)’(161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106억원) 등도 한 달 새 1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수익률에선 작은 고추가 매워
성과 측면에서는 대형 스타펀드보다 중소형펀드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설정액 1000억원 미만인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수익률은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A’가 22.34%를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장동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선임 매니저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나 우선주보다 이익 변동성이 작고 현금흐름이 좋아 배당확대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주들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펀드 수익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포트폴리오의 78% 이상을 중소형주로 담고 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C5’(17.13%) ‘동양중소형고배당1A’(14.67%) ‘한국투자셀렉트배당1A’(12.21%) 등도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현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타일리서치 본부장은 “핵심배당주 대형고배당주 전통고배당주 우선주 등으로 나눠 투자하고 있다”며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보다 비즈니스 모델이 변하지 않고 꾸준히 이익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 위주로 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20% 넘는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던 스타펀드 ‘신영밸류고배당A’는 7.36%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가 3% 넘게 하락한 것과 비교해서는 돋보이는 성과지만, 일각에서는 펀드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서면 중소형주를 편입하기 쉽지 않아 다른 중소형펀드 대비 수익률이 낮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까지만 해도 상승행진을 지속했지만 대형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최근 석 달간 조정장에서는 6% 넘는 손실을 냈다.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펀드 매매 회전율이 30~50%로 시장 상황에 단기 대응하기보다 우량 배당주를 장기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펀드 크기의 문제보다는 최근 시장 자체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취약해지면서 우량 배당주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3조원대 초대형 배당주펀드
19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70개 배당주펀드로 모두 3430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주식형펀드로 한 달 새 1조4451억원이 순유입된 가운데 인덱스펀드(6033억원) 다음으로 배당주펀드에 돈이 많이 몰렸다. 이 중 절반 이상의 자금(1818억원)을 ‘신영밸류고배당’이 끌어모으면서 전체 설정액이 3조원대를 돌파했다. 2003년 설정된 이 펀드는 올 한 해만 설정액의 절반(1조5192억원) 이상을 모아 국내 최대 공모형펀드로 부상했다.
최근 한 달간 ‘신영프라임배당’(320억원) ‘베어링고배당’(312억원) 등 기존 스타펀드들이 자금몰이를 주도하고 있지만 설정된 지 1년도 안된 새내기 펀드로도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KTB배당플러스찬스(채권혼합)’(161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106억원) 등도 한 달 새 1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수익률에선 작은 고추가 매워
성과 측면에서는 대형 스타펀드보다 중소형펀드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설정액 1000억원 미만인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수익률은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A’가 22.34%를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장동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선임 매니저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나 우선주보다 이익 변동성이 작고 현금흐름이 좋아 배당확대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주들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펀드 수익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포트폴리오의 78% 이상을 중소형주로 담고 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C5’(17.13%) ‘동양중소형고배당1A’(14.67%) ‘한국투자셀렉트배당1A’(12.21%) 등도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현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타일리서치 본부장은 “핵심배당주 대형고배당주 전통고배당주 우선주 등으로 나눠 투자하고 있다”며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보다 비즈니스 모델이 변하지 않고 꾸준히 이익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 위주로 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20% 넘는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던 스타펀드 ‘신영밸류고배당A’는 7.36%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가 3% 넘게 하락한 것과 비교해서는 돋보이는 성과지만, 일각에서는 펀드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서면 중소형주를 편입하기 쉽지 않아 다른 중소형펀드 대비 수익률이 낮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까지만 해도 상승행진을 지속했지만 대형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최근 석 달간 조정장에서는 6% 넘는 손실을 냈다.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펀드 매매 회전율이 30~50%로 시장 상황에 단기 대응하기보다 우량 배당주를 장기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펀드 크기의 문제보다는 최근 시장 자체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취약해지면서 우량 배당주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