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셧다운' 카드 꺼내나
연말 美 경제불안 뇌관 될수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 중간선거에서 패한 뒤 의회 동의가 필요없는 행정명령 조치를 통해 이민시스템을 개혁하겠다고 나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호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화당이 이민개혁법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일방적인 행정명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미국 내 불법체류자 500만여명의 추방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협력은 하지 않고 당파 싸움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의원은 “셧다운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순 없다고 생각하지만 공화당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공화당 내부에서 셧다운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초 16일간의 셧다운 사태가 발생, 하루 2억달러가 넘는 경제적 손실을 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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