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후강퉁 시행 첫날 긴장감에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194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다시 1940선 아래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1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9포인트(0.24%) 떨어진 1940.45를 나타내고 있다.

장 시작 직전 일본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연율 마이너스(-)1.6%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 성장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그간 시장에선 일본 GDP 발표 결과에 주목해왔다. 추가 부양 조치로 이어지며 다시 엔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후강퉁 시행 첫날이기도 한 이날 코스피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상승과 하락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현재 1940선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처음으로 실시되면서 국내 증시에 수급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현재 외국인은 141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도 589억원 매도 우위인 반면 기관은 626억원으로 방어 중이다. 연기금과 투신이 중심이 돼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2만 원(1.68%) 오른 12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SDS) 역시 1.83%로 상승 전환했다. 포스코삼성생명도 2%대 강세다.

반면 현대차(-0.85%), SK하이닉스(-4.98%), 한국전력(-2.44%) 떨어지는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8억원, 비차익거래가 259억원 순매수로 전체는 266억원 매수가 앞선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유통(-1.18%), 의료정밀(-1.37%), 비금속광물(-2.95%) 등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0.17%), 기계(0.43%), 철강금속(1.40%) 오르는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한 뒤 속수무책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1% 이상 낙폭을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7.78포인트(1.44%) 떨어진 534.1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8억원, 159억원을 매도 중이다. 개인은 37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2.25원(0.20%) 떨어진 1098.20원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