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의 삶은 어땠을까.



17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원혼`에서는 친일파 서인용(안재모)의 업을 그려냈다.



서인용은 친일파의 딸인 민유선(박은혜)과 결혼했다. 그러나 민유선은 친일파의 여식으로 자라면서 받은 보진 세월탓인지, 친일파의 신념에 동의하지 않았다. 서인용은 이미 부패하고 썩어빠진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일본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고 어필했다. 그러나 민유선은 "그건 그저 편하게 살고자 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인용은 독립투사들에 의해 숨어 살고 있었고 딸들은 학교에조차 갈 수 없었다. 일본인 학교에 가도 왕따를 당하고 조선인 학교에가도 왕따를 당하기 때문. 많은 부를 지니고 있어도 마음편하게 살 수 없는 그들의 하루하루가 더해졌다.



그리고 결국 서인용은 같은 친일파 동료에게 배신을 당해 아내와 딸들을 잃었다. 처음엔 그 것이 독립투사의 짓이라 생각했지만 친일파에 독립투사의 첩자가 있었다. 그는 오히려 이 죽음을 말릭 위해 현장에 왔다가 자신이 첩자였다고 고백했다.



친일파 배신자는 서인용의 여식을 죽이고 독립투사에 대한 반감을 높이려 했다. 또 그것이 알려지면 조선 여론 형성에도 좋을 것이라는 계산하에서였다.







독립투사들에 휩싸인 서인용은 "그냥 날 죽여라. 이제 살 이유도 없다"고 자포자기 했다. 그러나 독립투사는 "아니다. 당신이 어떤 부와 명예를 갖게 된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이 업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은 친일파로 낙인 찍힌채 평생을 살아야 할 것. 그것이 당신의 업보다"라고 말한 뒤 그 곳을 떠났다.



서인용은 홀로 그 집에 남아 노인이 될때까지 살았다. 물론 아내와 딸들의 원혼과 함께 살았다. 그리고 그가 다 늙었을 무렵, 라디오에서는 친일파의 재산이 국가에 귀속된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리뷰스타 김혜정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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