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내수 침체 여파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2만6000원을 유지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893억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208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우리 예상을 9% 하회했다"며 "내수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내수 부문 영업이익률이 전년 3분기 5.0%에서 올 3분기 1.9%로 급락한 것도 수익성을 끌어내렸다"며 "지난해 일회성 매출액 850만달러와 관련된 일회성 영업이익의 기고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문은 2011년을 정점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 67% 감소했다.

그는 "중국 수수료 수입을 감안하면 실질 감소분은 더욱 크다"면서도 "내수 부문은 추가 악화보다 중국으로부터의 브랜드 수수료 수입 확대와 GLBH Korea(지분율 51%) 매출 고성장이 국내 부진을 만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3분기 미주 사업 실적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휠라 USA 매출 증가율은 73%에 달했고, 코스트코향 일회성 매출도 850만달러 인식됐다. 비핵심 사업 매출을 제외한 휠라 USA 신발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 30% 이상 성장했다.

나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점유율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4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