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중년이 꾸는 꿈도 찬란하다
찬란한 꿈을 꾸며 청춘을 보냈다. 30대에 들어서는 앞만 보고 달렸다. 마흔 고개를 넘었나 싶더니 오십이 코앞이다. 꾸벅꾸벅 살아왔는데 막상 돌아보니 해놓은 것은 없고, 그렇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불안하다. 인생의 절반, 어떻게 살아야 할지…. 4050세대가 맞닥뜨리는 고민이다.

《다시, 활짝 피어라》는 중년에게 지침이 될 만한 다양한 명언이 담겨있다. 저자는 거장들이 남긴 명언을 도전, 관계, 행복, 시간, 리더십, 죽음 등 6개 장에 나눠 모으고 여기에 자신만의 해석을 곁들였다.

100달러짜리 미국 지폐에 새겨진 인물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어떤 사람들은 25세에 이미 죽어버리는데 장례식은 75세에 치른다”는 말을 남겼다. 저자는 “장례식을 치르지 않았다고 모두 살아있는 목숨은 아니다”며 “열정과 도전이란 단어를 머리에서 지우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 장례식을 치를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생텍쥐페리가 리더십에 관해 남긴 말도 새겨볼 만하다. 그는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구해오라고 하거나 일을 나눠주거나 하지 말라”며 “대신 그들에게 광활하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을 가르치라”고 했다. 이에 더해 저자는 “조직원이 힘든 현실을 감내하면서 끊임없이 도전에 나서게 하는 힘은 리더의 비전”이라며 “리더는 희망을 설계하고 조직원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