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엔화의 과도한 약세에 따른 물가상승, 수입업체의 비용 부담 등을 감안하면 엔화약세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엔화약세가 다시 급속히 진행됐다는 판단이다.

이 총재는 "엔화 약세만큼 원화가 약세가 된 것은 아니다"며 "다시 말해 100% 엔저 동조화가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과 가격 경쟁력만 비교하면 거기서는 경쟁이 약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과 경쟁이 강한 업종 예를 들면 자동차 기계 철강 같은 경쟁력은 다소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달러화에 대해서도 원화가 상당한 약세가 이뤄졌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가격 경쟁에서는 불리해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