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 노벨상, 한·중·일 공동 인프라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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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
노벨상 수상자들, 다양한 조언
노벨상 수상자들, 다양한 조언
“과학 발전을 위해 연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개방해야 합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12일 세종대에서 연 ‘2014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에 참석한 세계 석학들은 국제 공동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들은 과학 쪽 노벨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한국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유럽연합(EU)도 세계 최고의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를 개방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부는 연구자의 우수성만 따질 뿐 출신과 연구 추세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일본 중국이 협력해 아시아 내에서 공동 인프라를 갖추고 연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전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인 토드 클래손 스웨덴 차머스대 교수는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에 대한 균형 있는 투자를 강조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이 응용기술인 청색 LED(발광다이오드)를 개발한 일본인 3명에게 돌아간 것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일본은 발명이 응용과학을 활성시키고 다시 기초 연구 발전으로 이어졌다”며 “한 목표를 정해놓고 투자하지 말고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엑스레이 마취제 등 수많은 훌륭한 발견은 우연한 상황에서 이뤄졌는데 이를 미리 알고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197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이바르 예베르 미국 랜슬러공대 명예교수도 “물리 법칙은 숫자가 정해져 있지만 발명에는 제한이 없다”며 “공학과 발명이 결국 기초 과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12일 세종대에서 연 ‘2014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에 참석한 세계 석학들은 국제 공동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들은 과학 쪽 노벨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한국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유럽연합(EU)도 세계 최고의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를 개방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부는 연구자의 우수성만 따질 뿐 출신과 연구 추세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일본 중국이 협력해 아시아 내에서 공동 인프라를 갖추고 연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전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인 토드 클래손 스웨덴 차머스대 교수는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에 대한 균형 있는 투자를 강조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이 응용기술인 청색 LED(발광다이오드)를 개발한 일본인 3명에게 돌아간 것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일본은 발명이 응용과학을 활성시키고 다시 기초 연구 발전으로 이어졌다”며 “한 목표를 정해놓고 투자하지 말고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엑스레이 마취제 등 수많은 훌륭한 발견은 우연한 상황에서 이뤄졌는데 이를 미리 알고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197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이바르 예베르 미국 랜슬러공대 명예교수도 “물리 법칙은 숫자가 정해져 있지만 발명에는 제한이 없다”며 “공학과 발명이 결국 기초 과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