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산업단지 내 22만㎡…대학 개교 · 24개 기업 가동
내년 승강기전문단지 조성…44개 업체 추가로 유치
이홍기 거창군수는 “거창승강기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거창승강기R&D센터가 준공됨에 따라 세계 승강기산업의 허브로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세계 승강기산업의 허브로
경남 거창군이 거창승강기밸리를 통해 국내 승강기산업의 대표 연구·생산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거창군은 13일 거창승강기R&D센터 광장에서 거창승강기밸리·거창승강기R&D센터 준공식을 열고 승강기산업 신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홍준표 경남지사, 승강기 관련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준공식은 준공 선포식, 경과 보고, 연구시설 시찰, 시험타워 시승 순으로 진행된다.
정부와 경상남도의 지원 아래 거창군이 주도하는 거창승강기밸리는 대학 설립, 기업유치, R&D센터 건립 및 전문산업단지 조성 등 승강기산업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집적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세계 승강기산업의 허브 거창’을 비전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2009년부터 2059년까지 165만㎡ 부지에 사업비 2128억원을 들여 200개 업체를 유치, 한국형 표준모델을 개발·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한국승강기대학이 개교했고, 이듬해 승강기 선도 업체 24개를 유치한 데 이어 승강기 시험인증과 기술개발·연구 기능을 담당하는 거창승강기R&D센터도 건립됐다.
거창군은 1단계로 남상면 월평리 거창일반산업단지 내 22만4000여㎡에 승강기 관련 24개 업체를 유치해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를 출범했고, 2011년 9월 한국형 표준모델 제품 생산을 담당할 거창승강기를 설립해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2단계로 2015년까지 사업비 299억원을 들여 33만㎡ 부지에 승강기전문농공단지를 조성하고 44개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승강기 관련시설 집적화
남상면 일원에 들어선 거창승강기 연구개발센터는 사업비 144억원을 들여 지난 6월 말 완공했으며 최근 국내 공산품의 국제표준을 관장하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 센터에는 국내 최초의 102m 높이 공용 시험타워를 비롯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총 58종의 각종 시험 설비를 갖추고 승강기 시험인증과 기술개발·연구 업무를 한다.
강인구 KTL 본부장은 “승강기 핵심 부품과 상용화 기술개발, 한국형 표준모델 개발,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 등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종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승강기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거창=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