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모바일 금융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자세한 얘기 산업팀 박상률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실 휴대폰으로 송금하고, 카드 결제하는 것은 지금까지 있었던 서비스인데 카카오 월렛의 등장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기자>

네, 보통 은행 앱에서 돈을 송금하려면 공인인증서, 보안 카드 등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뱅크월렛 카카오 에서는 복잡한 송금 결제과정이 모두 사라지고 카톡방에서 대화를 하는 것처럼 축의금이나 점심값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미 금융사와 통신사가 모바일 전자지갑 형태의 송금과 결제서비스를 시행한바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주머니나, KT의 모카, 삼성의 삼성월렛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하지만 나 아닌 다른 사용자가 관련 앱을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문제점이 있어왔습니다.



반면 다음카카오는 3500만명의 가입자가를 이미 확보됐다는 점이 모바일 금융의 새 판을 짤 것이라는 기대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뱅크월렛카카오가 활성화된다면 전통 금융시장에 기존 채널이 아닌 IT를 바탕으로 새 사업분야가 생기고,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첫 시행돼서 일단 출발은 순조로운데 한계점들은 어떤 것들이 제시되고 있나요?



<기자>

네, 안전성 확보 `보안`이 가장 문제입니다.



정보유출이나 피싱, 파밍 같은 사고로 이미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데다 다음카카오가 정부의 사이버 감찰 논란을 겪으면서 고객에게 `보안에 취약하다`는 인식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안`의 문제는 세계적으로 모바일 금융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유럽 온라인 보안시장의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토미 소이니언 젬알토 이사

"(글로벌) 온라인 서비스 산업에는 개인정보 도용이나 온라인 사기 등 모두 같은 이슈를 지니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몇년동안 시장을 지켜봐온 결과 보안은 결제와 금융, 온라인 뱅킹을 포함한 모든 온라인 비즈니스와 서비스의 성공에 매우 결정적인 요소이다"



뱅크월렛카카오 역시 보안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성공여부를 가를 중요한 요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소재가 불분명 한 것도 문제입니다.



현재 다음 카카오와 은행은 뱅크월렛 카카오 운영에 철저하게 영역을 분리시키고 있습니다.



다음 카카오가 연결 플랫폼을 담당하고,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NFC형, 즉, 근접지급결제나 네트워크형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 분실 시 충전된 금액 사용에 대한 책임은 누구한테도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증방식에서 편의성을 높였지만 충전을 해서 써야 하는 방식은 소비자에게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변수로 작용됩니다.



가맹점 숫자 확보도 관건 입니다.



16개의 은행들이 참여해 이미 반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참여가 빠진 것은 전체적인 금융을 커버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직 성과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하지만 `모바일 금융`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방향성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세계 모바일 금융 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글로벌 기업들도 커지는 `모바일 금융`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은 2011년 모바일 전자지급서비스 `구글 월렛`을 출시한데 이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도 구축했습니다.



애플은 최근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지원하는 전자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발표했고, 아마존도 6월 전자결제 서비스 `아마존 페이`를 내놨습니다.



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알리페이`의 경우 간편결제에 뿐 아니라 신용보증과 중소·중견기업 대출, 펀드가입 까지 다양한 금융업무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알리페이의 사용자는 8억명에 달합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이 올해 3530억 달러(약383조원)에서 2017년 7210억달러(약 78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발빠르게 움직인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한국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이미 한국에서 결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조만한 한국에서 공식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애플 페이: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6·6플러스에 탑재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최근 알리페이는 KG이니시스를 포함한 한국의 PG사는 물로 위메프와 대한항공 등 국내 기업과 제휴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앵커>

구글이 2011년 부터 출시했고, 벌써 글로벌 기업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나요?



<기자>

네, 해외에서 이미 금융과 IT가 결합한 핀테크(Fintech)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참고) 핀테크 : 파이낸셜(financial)과 테크니크(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송금, 개인자산 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 서비스와 관련한 기술



미국과 유럽은 이미 스타트업 기업 육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 막 발을 떼기 시작한 수준입니다.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금융사와 IT기업간, 또 정부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 최근(10일) 삼성전자와 다음 카카오, 안랩 등 IT와 보안, 금융권이 `IT금융협의체`를 만들어 모바일 금융 활성화를 위한 첫 회의를 연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국은 핀테크를 제대로 육성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미래부나 산업부 등은 `금융`은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새로운 사업 모델은 인허가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달 초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전자상거래나 IT금융 융합에 대한 규제는 IT금융협의체가 건의하면 언제든지 풀겠다"고 의견을 전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활성화 분위기는 금융 패러다임 변화의 속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수고하셨습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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