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증권, 총자산 60조…중국 증권업계 1위
홍콩과 상하이 증시를 교차매매할 수 있는 후강퉁이 오는 17일부터 실시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지만 중국 기업은 생소하고 정보는 많지 않다. 후강퉁 시대를 맞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중국의 투자유망 종목을 차례로 분석한다.

중신증권, 총자산 60조…중국 증권업계 1위
중신증권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시장 개방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침체된 중국 증권업계의 실적이 후강퉁 시행 이후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 중신증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95년 10월 설립된 중신증권은 2003년 상하이, 2011년 홍콩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2000년대 중반 중국 주식시장 호황기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의 우위를 앞세워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올 6월 기준 자산 규모는 총 3397억위안(약 60조5000억원)에 이른다.

매출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브로커리지(39%)다. 중국 전체 브로커리지시장의 5.8%를 점하고 있다. 하이퉁증권(5.1%) 화타이증권(5%) 광파증권(4.5%)에 앞서 있다. 그러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증권거래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신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의존하던 기존 영업 방식을 벗어나기 위해 자산관리 부문 매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사회보장기금이나 기업연금 등 투자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올 6월 기준으로 운용자산이 6482억위안으로 작년 말 대비 28% 늘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무도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2건을 성사시켰다. IB 부문의 영업수익은 9억2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16%는 IB가, 11%는 자산관리가 채웠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엔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 자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을 인수했고 광산, 특수강, 석유, 케이블 등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 영업망을 활용해 고객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