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마이더스그룹 등 참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 인수전에 세계 2위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이 참여했다.
쌍용건설 매각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7일 진행한 예비입찰에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부다비투자청이 전 세계에 투자한 기업 가운데 건설사와 엔지니어링 회사가 많아 이 분야의 시너지를 노린 것”이라며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이나 고급건축 분야에서 명성을 날린 쌍용건설의 브랜드를 평가해 인수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해외 8개국에서 3조원(29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등 해외수주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 780조원을 굴리는 아부다비투자청은 최근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쌍용건설 인수전에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건설 인수전에는 아부다비투자청 외에 법정관리 기업을 주로 인수해온 삼라마이더스(SM)그룹과 해외 사모펀드(PEF), 국내 중견 건설사 등도 뛰어들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