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홍콩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 근무하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홍콩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시아 금융과 물류허브인 홍콩. 시내 중심부 센트럴 도로는 달리는 차 대신 텐트가 자리 잡았습니다.



홍콩 대학생들은 중국 당국의 홍콩 행정장관 선거방식에 반발해 거리로 나선 지 40일이 넘어섰습니다.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이번 시위는 홍콩 경제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관광수입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5천만 홍콩 관광객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10월 1일 중국 국경절에 홍콩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예년보다 절반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Amy Lam / 홍콩관광공사 홍보팀장

"겨울이 홍콩 관광의 성수기다. 겨울에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직 기존에 홍콩에 오려던 (중국)관광객들이 TV나 뉴스를 보고 행선지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인데 홍콩 민주화 시위는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습니다.



1997년 중국 반환 당시 행정장관 승인 권한을 중국이 보유한데다 중국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Frank Ching / 홍콩과기대 경영학과 교수

"지난 17년간 중국-홍콩 일국양제 초점이 2체제에서 1국가로 옮겨간 것 같다. 중국이 홍콩의 자주권을 통제하려고 한다. 현재 중국 정부가 물러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또 장기기적으로 홍콩에 시위가 많아질수록 중국의 통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것이 중국 정부의 성향이다"



다행스러운 건 홍콩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별다른 피해나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태식 / KOTRA 홍콩 무역관장

"홍콩 시위가 한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어 홍콩진출 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홍콩 중심부 소매점을 운영하는 회사들을 제외하고 진출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KOTRA에서 지원한 홍콩전자전시회 등 주요 전시회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해외 바이어 방문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정부는 민주화 시위에도 불구하고 외국 투자자들에게 홍콩은 매력적인 곳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Simon Galpin / 홍콩투자청 청장

"홍콩의 투자매력 중 하나는 해외 사업가가 쉽게 홍콩에 기업을 설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에 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최소 투자자본금도 없다. 즉 홍콩 1달러로 1명의 경영자가 현지 파트너 없이 1시간 안에 현지 사업자등록을 마칠 수 있어서 매우 쉽다"



하지만 홍콩이 사태가 악화될 경우 역내 자산가격 동조화로 주변국에도 부정적인게 사실입니다.



그동안 홍콩은 중국의 FDI, 차입 등 해외자금 우회채널을 담당하고 있어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나아가 홍콩이 아시아 금융허브 기능을 잃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클로징>

"홍콩 민주화 시위는 한달이 넘었지만 지금 보는 것처럼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시위가 장기화될 경우 홍콩 경제는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홍콩 애드미럴티에서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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