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인증서비스 전문기업 디티앤씨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디티앤씨는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국내 시험인증업계 최초의 주식 시장 상장이다.

2000년에 디지털이엠씨로 설립된 동사는 전자제품의 전자파(EMC)와 전기안전 규격, 통신(RF) 규격 등에 관한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인증서비스를 시작으로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 및 인터페이스 제품군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KC인증과 유럽의 CE, 미국의 FCC를 포함한 전세계 180여개국의 규격 관련 시험승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최근 시험과 인증산업이 필수적인 기반 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3000여개 국내외 제조업체에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디티앤씨는 PC, TV, DVD 플레이어, 멀티미디어 재생기, 각종 디스플레이 기기 등 이용 범위가 넓은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규격의 전세계 8개 공인인증시험소 중 하나다.

이를 바탕으로 디티앤씨의 매출액은 지난해 202억원을 달성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50%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25%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조선, 원자력 분야의 시험인증을 위한 시설, 설비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국방, 항공우주, 원자력, 철도, 선급, 사물인터넷 등 신규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3일 예비심사 청구를 통과한 디티앤씨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213만7000주이며, 공모희망가는 1만4500~1만85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310억~395억원이다.

12월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8, 9일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