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률 기자 리포트- ITU 전권회의 폐막···한국 ICT 리더 `도약`



<앵커>

ICT올림픽이라고 불리우는 ITU전권회의가 오늘 폐막했습니다.



관련 내용 지수희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전체적인 평가는 성공적으로 잘 치러졌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좀 들어가 보죠.



우리나라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네, ITU전권회의는 먼저 우리나라 ICT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ICT정책을 담당하는 장·차관급 270여명을 비롯해서 정부관계자들이 3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3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였음에도 3주간 네트워크 장애 없이 행사가 진행된 것만으로도 한국의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입증 된 것입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종이없는 스마트 회의`가 진행됐는데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ITU의 서버에 접속해 회의자료를 내려받아야 하는데 이 때 참가자들이 사용한 스마트 단말 종류만 해도 460종, 5천900대에 달했습니다.



또 최대 2500대가 동시에 접속했음에도 빠른 속도로 자료를 다운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모든 참가자들이 경험한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이 이미 170여개국 정부인사들에게 검증된 만큼 국내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순수 국내기업들의 기술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어떤 기업들이 참여했나요?



<기자>

네, 보통 국제회의에는 사용 이력이 있는 외국 기업들의 통신장비가 구축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올해 ITU회의에서는 순수 국내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무선 와이파이를 공급해 ITU가 요구한 초당 3Mbp보다 빠른 5Mbps를 제공했습니다.



KT는 ICT인프라 구축부터 전체회의장 통신망 운용까지 총괄했습니다.



특히 유무선네트워크장비 공급사로 국내 중소기업인 유비쿼스가 참여해 기가급 유선 속도를 자랑하는 등 호평이어졌습니다.



또 이번 ITU전권회의와 함께 열린 월드IT쇼에서는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설명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여기서 3억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진행되는 등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이미 일부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ITU고위직에 한국인이 최초로 당선된 것이 주목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나요?



<기자>

ITU에는 글로벌 ICT외교력을 강화할 수 있는 5대 고위직이 있습니다. (사무총장, 사무차장, 전파통신국장, 표준화국장, 개발국장)



그 가운데 `국제표준`을 담당하는 `표준화 총국장`에 한국의 이재섭 카이스트 IT 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당선된 것입니다.



이재섭 박사는 앞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사물인터넷`과 `ICT융합` 등에서 국내 기술이 `표준화`가 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기술이 표준화가 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영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위원

처음 CDMA시대에는 외국에서 표준을 만든 다음 우리가 따라갔다. 먼저 선도적으로 연구해서 특허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 기술이 국제 표준에 반영되면 기술에 대한 특허 권리를 획득할 수 있다.



결국 우리 기술이 `표준` 되면 우리는 특허를 획득하고, 다른 국가들이 우리에게 기술료를 주고 쓸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재섭 박사는 4년, 연임하는 경우 최대 8년까지 국내 기술의 표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이번 ITU전권회의를 통해서 특히 중국과 한국이 ICT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있는데 어떻게 나온 평가인가요?



<기자>

네, 한국인이 ITU표준화총국장이라는 고위직에 당선된 것도 최초이지만 ITU전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도 최초로 아시아인이 당선됐습니다.



바로 중국의 자오허우린 현재 ITU 사무차장인데요.



이렇게 아시아인 두명이 ITU 고위직에 당선된 것은 ITU역사사 1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ICT 주도권이 아시아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이 글로벌 ICT를 주도 하고 있었지만 중국과 한국도 ITU에서 목소리를 낼 만큼 기술력과 외교력 모두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무선 통신기술 세계 1위의 기술 수준을 자랑하고 있고, 통신 장비 분야에서는 화웨이 같은 선도 기업이 중국에 포진해 있어 한국과 중국은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중국은 한국을 바짝 추격하며 우리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이럴 수록 중국과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ITU전권회의 기간동안 한중 ICT장관급 회의도 진행됐는데요.



양측 관이 만나 MOU를 체결하고, 사이버 보안, 5G,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 어떤 과제들이 남아있나요??



<기자>

네, 중요한 것은 이런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또 우리나라만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종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 방패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ICT시장은 서로 협력하면서도 치열한 눈치싸움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중국도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등 여타 국가와도 협력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협력과 경쟁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무진들의 기술개발과 연구가 더 활발히 진행돼야 합니다.



또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사물인터넷과 ICT활용 촉진과 관련한 의제가 최종 결의로 채택된 만큼 앞으로 잘 실행해 나가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기반은 마련됐지만 최종 표준으로 채택되기 까지 경쟁국들의 견제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종 결실이 맺어질 때까지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수반돼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ICT 주도국이 되는데 중요한 요건이 될 것입니다.



<앵커>



업팀 지수희기자였습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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