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일본발 환율 전쟁,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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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약을 많이 먹으면 DG는 수가 있는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일본 중앙은행의 립서비스가 몰아치기 식으로 연속되면서
또 다시 우리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엔화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구로다 "디플레 완치 때까지 약 먹어야"
최근 우리네 증시를 보면 어떤 뉴스보다도 엔화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증시가 강세로 출발해서 약세로 전환되었던 것 역시
일본의 구로다 중앙은행 총재가 "디플레 탈출을 위해서는 약을 다 먹어야한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구로다, 추가 양적완화 시사
이어 "목표 물가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양적완화를 추가할 수 있다."는 발언에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였고 그 때문에 우리 증시는 다시 약세를 보였었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유럽 시장은 오늘 밤 ECB 회의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 크게 올랐었습니다만, 우리 증시는 그다지 시장에 동조하지 않고 오로지 엔화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글픈 현실이지요.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어떤 기업이 불리한지 유리한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큰 돈들의 움직임이 문제인데요,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
글로벌 헤지펀더들은 그냥 기계적으로 우리네 수출주에 매도, 일본의 수출주에 매수 포지션을 구축해서 차익 거래를 시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급이 무너지고 주가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마디지수에 속하는 원엔 환율 950원 주변에서는 엔화와 일본 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에 시장이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하긴 일본의 입장에서는 지금 달리 방법은 없습니다.
퍼 부은 돈을 세금으로 일정부분 환수하지 않을 경우 국가 재정에 균열이 생깁니다. 재정이 무너지면 곧장 신용등급을 강등당하게 됩니다.
결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내년 10월에는 어쨌거나 그나마 가장 부담이 덜 되는 세금인 소비세를 인상해야만 합니다.
日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실물경기 위축
하지만 지난 4월 초 소비세 인상 이후 소비지출은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실물 경기는 명백하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몸이 달 수밖에 없는 일본 정부는 인플레 기대치를 한 껏 끌어 올리고 물가가 오르기 전에, 그리고 내년 소비세가 오르기 전에 소비를 촉진하고픈 것입니다.
"돈 더 풀어요~~ 이제 물가 올라요~~ 내년에는 소비세도 또 올라요~~ 언능 사세요~~" 뭐 이런 식이죠.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로 인한 피해는 이래 저래 고스란히 우리나라가 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통화전쟁이라는 말을 주로 하는데, 오죽하면 전쟁이라는 말을 썼겠습니까? 통화전쟁은 그야말로 인근 국가의 성장을 통화정책으로 빼앗는 행위입니다.
혹자는 엔캐리트레이드, 혹은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들의 유동성이 우리네 증시로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모습입니다만, 이건 마치 도둑놈이 우리집에 들어오는데 환영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생각해보죠.
2015년 日 본원통화 3배 확대 가능
이번 조치를 통해 일본 역시 미국에 버금가는 돈을 찍어내게 되는데요, 꾸준히 80조엔 씩 대차대조표를 늘려나간다면 오는 2015년에는 본원통화가 무려 3배나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이 돈들이 모두 일본 안에 있으면 물가는 폭등할 것입니다.
日 공적연금 주식투자비중 25%로 상향조정
그래서, BOJ 가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하는 그 순간에 일본 정부는 일본공적연금펀드(GPIP)의 새로운 중장기 포트폴리오 타겟을 발표한 것이죠.
기본 내용은 현재 60% 내외인 일본 채권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35% 수준으로 낮추고, 일본 및 해외 주식 비중을 25% 전후로 증가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찍어낸 돈으로 다른 나라의 현물, 즉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심보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찍어낸 돈 중에서 약 13조엔어치를 해외 주식을 더 사겠다는 것이고,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30조 원 정도 되는데요,
벤치마크 대로 적용을 한다고 해도 최소 3조원 규모의 한국주식을 매수할 것입니다. 그저 찍어낸 돈 가지고 말이죠.
그들은 단지 흰 종이에 잉크로 그림을 그려놓고 그것을 엔화라고 하면서,
우리의 뼈가 부스러지게 일을 해서 만든 기업을 매수한다는 겁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단지 찍어낸 돈 가지고 꼬박 꼬박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팔아서
어렵게 번 돈을 배당으로 가지고 가겠지요? 이게 금융식민지하고 뭐가 다릅니까?
엔·원 환율에 대한 방어 고민 필요
아직 우리나라는 실질금리가 매우 높습니다. 방어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원엔 환율에 대한 방어를 고민해야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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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우리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엔화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구로다 "디플레 완치 때까지 약 먹어야"
최근 우리네 증시를 보면 어떤 뉴스보다도 엔화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증시가 강세로 출발해서 약세로 전환되었던 것 역시
일본의 구로다 중앙은행 총재가 "디플레 탈출을 위해서는 약을 다 먹어야한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구로다, 추가 양적완화 시사
이어 "목표 물가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양적완화를 추가할 수 있다."는 발언에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였고 그 때문에 우리 증시는 다시 약세를 보였었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유럽 시장은 오늘 밤 ECB 회의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 크게 올랐었습니다만, 우리 증시는 그다지 시장에 동조하지 않고 오로지 엔화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글픈 현실이지요.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어떤 기업이 불리한지 유리한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큰 돈들의 움직임이 문제인데요,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
글로벌 헤지펀더들은 그냥 기계적으로 우리네 수출주에 매도, 일본의 수출주에 매수 포지션을 구축해서 차익 거래를 시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급이 무너지고 주가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마디지수에 속하는 원엔 환율 950원 주변에서는 엔화와 일본 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에 시장이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하긴 일본의 입장에서는 지금 달리 방법은 없습니다.
퍼 부은 돈을 세금으로 일정부분 환수하지 않을 경우 국가 재정에 균열이 생깁니다. 재정이 무너지면 곧장 신용등급을 강등당하게 됩니다.
결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내년 10월에는 어쨌거나 그나마 가장 부담이 덜 되는 세금인 소비세를 인상해야만 합니다.
日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실물경기 위축
하지만 지난 4월 초 소비세 인상 이후 소비지출은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실물 경기는 명백하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몸이 달 수밖에 없는 일본 정부는 인플레 기대치를 한 껏 끌어 올리고 물가가 오르기 전에, 그리고 내년 소비세가 오르기 전에 소비를 촉진하고픈 것입니다.
"돈 더 풀어요~~ 이제 물가 올라요~~ 내년에는 소비세도 또 올라요~~ 언능 사세요~~" 뭐 이런 식이죠.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로 인한 피해는 이래 저래 고스란히 우리나라가 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통화전쟁이라는 말을 주로 하는데, 오죽하면 전쟁이라는 말을 썼겠습니까? 통화전쟁은 그야말로 인근 국가의 성장을 통화정책으로 빼앗는 행위입니다.
혹자는 엔캐리트레이드, 혹은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들의 유동성이 우리네 증시로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모습입니다만, 이건 마치 도둑놈이 우리집에 들어오는데 환영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생각해보죠.
2015년 日 본원통화 3배 확대 가능
이번 조치를 통해 일본 역시 미국에 버금가는 돈을 찍어내게 되는데요, 꾸준히 80조엔 씩 대차대조표를 늘려나간다면 오는 2015년에는 본원통화가 무려 3배나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이 돈들이 모두 일본 안에 있으면 물가는 폭등할 것입니다.
日 공적연금 주식투자비중 25%로 상향조정
그래서, BOJ 가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하는 그 순간에 일본 정부는 일본공적연금펀드(GPIP)의 새로운 중장기 포트폴리오 타겟을 발표한 것이죠.
기본 내용은 현재 60% 내외인 일본 채권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35% 수준으로 낮추고, 일본 및 해외 주식 비중을 25% 전후로 증가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찍어낸 돈으로 다른 나라의 현물, 즉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심보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찍어낸 돈 중에서 약 13조엔어치를 해외 주식을 더 사겠다는 것이고,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30조 원 정도 되는데요,
벤치마크 대로 적용을 한다고 해도 최소 3조원 규모의 한국주식을 매수할 것입니다. 그저 찍어낸 돈 가지고 말이죠.
그들은 단지 흰 종이에 잉크로 그림을 그려놓고 그것을 엔화라고 하면서,
우리의 뼈가 부스러지게 일을 해서 만든 기업을 매수한다는 겁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단지 찍어낸 돈 가지고 꼬박 꼬박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팔아서
어렵게 번 돈을 배당으로 가지고 가겠지요? 이게 금융식민지하고 뭐가 다릅니까?
엔·원 환율에 대한 방어 고민 필요
아직 우리나라는 실질금리가 매우 높습니다. 방어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원엔 환율에 대한 방어를 고민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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