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후…코스닥은 자리이동 중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순위가 한 달 만에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 이후 코스닥시장의 시총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대표주자인 컴투스는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바이오업체 메디톡스는 10위에서 6위, 반도체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17위에서 9위로 치고 올라왔다. 반면 홈쇼핑업체 CJ오쇼핑은 5위에서 8위, GS홈쇼핑은 7위에서 11위로 미끄러졌다.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는 11위에서 17위로 하락했다.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하면서 4위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을 제외하곤 실적이 시총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가 주가 하락, 시총 감소, 시총 순위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컴투스는 잇따른 신작 흥행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460억원에 달했다. 메디톡스 역시 국내 보톡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메디톡스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0.6% 늘어난 272억원, 영업이익은 404.5% 증가한 205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장비 1등주로 급부상한 이오테크닉스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한 달 만에 8만원대에서 10만9000원대로 뛰었다.

홈쇼핑주는 내수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