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뜸했던, 나는 바로 가윤파...가윤 아빠다. 나 개그맨 정진욱은 가윤맘 송지연과 딸 정가윤을 거느리고 있는 가장이다.



우리 가윤이는 벌써 17개월에 접어들었다. 신생아 때는 엄마만을 바라보던 이 아이가 이젠 `아빠`를 입에 달고 산다. 그래서 난 요즘 더욱 딸바보가 되고 말았다.



최근에 나는 개그 아이디어 회의와 행사, 모임 참석으로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간다. 그래서 집에 도착하면 항상 자고 있는 내 와이프와 딸 가윤이를 보게 된다.



당연히 나도 피곤하니까 바로 잠이 든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또 일하러 출근! 다른 회사 다니는 직장인처럼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저녁 때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한다. `저녁이 있는 삶`이란 내 것이 아니다...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우리 가장들은 돈을 벌어야 된다.





유머 중에 이런 유머가 떠오른다.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가장에게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집에 신경 좀 써!" 하지만 돈 못 벌어오는 남편에게는 아내가 이렇게 말한다. "집에 안 들어와도 되니까 돈 좀 많이 벌어와!"





이런 유머처럼, 일을 해도 안 해도 남자들은 스트레스! 직장에서 잘릴까봐 또 항상 스트레스! 그래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밖에서 술 한잔 하고 집에 들어가면 아내에게서 들려오는 말은 이거다. "팔자 좋다. 나는 집에서 애 보고, 너는 놀다 들어오고. 내가 네 식모야?!" 아...안 봐도 뻔한 바가지 긁는 소리가 돌아온다.





그리고 남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소리가 있다! 아내가 카드를 쓰면 띵똥! 하고 날아오는 그 문자 소리!



오늘은 이 사람이 뭘 결제했지??



헉!



띵똥! 또??





이렇게 해서 다음 달 카드비를 갚기 위해 죽어라 일하는 우리 슬픈 가장들...기저귀값,분유값을 벌기 위해 일하는 모든 남자들이여!! 힘을 내라! 하지만 누구보다도 나를 위로해 줄 사람은 내 가족밖에 없다.





솔직히 남편들이 돈을 버는 것도 다 가족들과 행복해지기 위해 그러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 아니 가족을 위해서 힐링이 필요한 법이다. 집에서 깨진 그릇이 밖에서도 깨진다는 말이 있다. 아까 그 유머는 그 유머고, 가장은 반드시 집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내, 그리고 아이를 위해 나름대로 방침을 정했다. 바로 쉬는 날에는 반드시 가족과 나들이 가기!





그 시간만큼은 아이와 아내를 위해 투자한다.



가족 모두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낸다.



나들이가 힘든 날이면 아내와 맛집을 찾아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그동안 쌓였던 감정도 푼다.



아내도 집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나도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고, 집안도 행복해지고, 힐링도 되고...일석사조!



가족의 행복을 위한 삶, 각자 방법은 다르겠지만 그 각자의 방법대로 가정이 행복해진다면 그걸로 당신은 성공한 가장이 아닐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살아간다면 정말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지 않을까.



오늘도 미력한 가장이지만 나는 생각한다. 가족이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가족이 있다! 사랑한다, 가윤맘 송지연! 그리고 사랑해, 내 딸 가윤아!(정리=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tvN `푸른 거탑`, `코미디 빅리그`, `황금거탑`의 개그맨 정진욱과 그의 아내 송지연이 펼치는 ‘가윤맘의 육아 타임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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