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직접 나서서 공모주 열풍을 진정시킨 때가 있었다. 1970년대 중반 공모주에 대한 투자열기가 과열되자 정부는 청약통장으로 1인당 50주까지만 공모주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이 정도론 어림도 없다는 듯이 공모주 투자에 대한 열기는 한동안 계속됐다. 눈으로 확인한 높은 투자실적에 대한 여운은 오래가는 법이다. 급기야 가족과 주변지인들을 동원해서 청약통장을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올해 들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1개, 코스닥 시장에서 4개 종목이 잇따라 `대박`을 터트리자 과거 공모주에 대한 열기가 재연되고 있다. 지속적인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관련주식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우리 속담에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있다. 대개 높은 차익이 기대되는 공모주일수록 수백 대 1에 달하는 청약 경쟁률과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탓에 소액투자자들은 직접 공모주에 참여하기보다는 펀드로 눈길을 돌리는 편이 유리하다. 이점이 공모주 펀드가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10월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27일까지 공모주 펀드 71개로 유입된 자금이 무려 9천839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렇듯 늘어나는 관심에도 불구하고 공모주에 투자하는 수익과 공모주펀드로 얻어지는 수익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모르는 투자자들이 있다.







공모주펀드의 설정액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에서 확보할 공모주가 귀해지고, 공모주펀드의 약관상 공모주 보유제한과 평소 주식형이나 채권형펀드로 운용하다가 IPO(기업공개) 때만 공모주 비중을 늘리는 운용의 특수성으로 인해 공모주와 공모주펀드의 수익률 차이가 불가피하다.







공모주에 투자가 가능한 펀드는 CBO(채권담보부채권)펀드, 하이일드펀드, 공모주투자채권형 펀드 등이 있다. 이중 공모주투자 채권형펀드는 공모주와 기타주식을 약관상 30% 이하로 편입할 수 있어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된다.







CBO펀드와 하이일드펀드는 투기 등급의 채권 소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펀드로 펀드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공모주 배정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연말 장외시장의 대어인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시점에서 공모주펀드에 대한 특/장점을 고려한 현명한 투자자의 선택이 요구된다.







공모주는 증거금 규모에 비례해서 주식을 배정 받는 일종의 ‘돈 놓고, 돈 먹기 게임’이다. 공모주에 대한 시장분위기에 들떠 무차별적으로 공모주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모든 공모주가 빼어난 성과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 “대박은 희망이지, 전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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