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에 목마른 자산가들이 찜했다…원금 지키고 금리 더 주는 ELB·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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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원금보존형 상품
<ELB=파생결합사채><ELD=주가지수연동예금>
ELB, 중도 해지 않으면
예금 금리보다 年 2~3%포인트↑
ELD, 예금·주식 분산투자
원금 지키고 초과수익 노려
안전형DLS·단기채권펀드도 주목
<ELB=파생결합사채><ELD=주가지수연동예금>
ELB, 중도 해지 않으면
예금 금리보다 年 2~3%포인트↑
ELD, 예금·주식 분산투자
원금 지키고 초과수익 노려
안전형DLS·단기채권펀드도 주목

원금보존형 ELB·ELD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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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의 롱쇼트ELB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과 롱쇼트펀드의 장점을 더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나 채권 등 안전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원금을 지키면서 일부 주식투자를 통해 초과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주식투자는 롱쇼트펀드와 마찬가지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되는 주식은 사고, 떨어질 것 같은 주식은 공매도하는 방식이다.
이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지만 최근 개인 자산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말 판매잔액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상품의 원래 최소 가입금액은 10억원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가입했지만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가입금액을 낮춰달라는 개인투자자들의 요구가 커져 최소금액을 낮췄다. 그만큼 원금 보장을 추구하면서도 수익률에 목마른 자산가들이 이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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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코스피200지수가 200인 시점에서 ELD에 가입했을 경우, 1년 뒤 지수가 220으로 10% 상승하면 상승폭의 60%인 6%의 수익률을 얻는 식이다. 원금보장형 상품인 만큼 지수가 출발선인 200보다 떨어져도 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지수가 가입 시 정한 상한선 이상 넘어가도 일정한 확정금리가 수익률로 보장되는 상품이 많다는 점이다.
이들 상품의 원리는 보통 이렇다. 운용자금의 상당 부분은 채권, 예금 등 안전 상품에 투자해 만기 때 원리금이 최소한 원금만큼은 되도록 한다. 그리고 이자 부분만큼만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다. 원금을 보존하면서 주식이나 파생상품을 통해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정기예금을 고집하던 투자자들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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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업의 신용도를 대상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도 ‘원금+알파’를 노려볼 만한 상품이다. 원래 원금 보장 개념의 상품은 아니지만 사실상 원금 손실의 위험이 거의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 신용도를 기초로 한 DLS는 농업은행의 파산, 채무불이행 등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연 2.55%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
김영호 하나은행 대치동골드클럽 PB센터장은 “얼마 전 완판된 신한은행 정기예금을 기초로 한 DLS는 연 3.1%의 이율이었다”며 “신용도가 낮은 기업일수록 수익률이 올라가는데, 적절한 상품을 고르면 정기예금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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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에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연기금의 운용 원칙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연기금 운용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손실은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만 발생하도록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고 △미래 세대의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적정한 수익’도 내야 하며 △연금 지급이 원활하도록 유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윤청우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골드클럽 팀장은 “이런 연기금의 운용 원칙이 바로 투자의 정석”이라며 “보수적 자산가라면 지금처럼 투자할 곳이 없는 시기에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또 롱쇼트 전략을 통해 시장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롱쇼트 전략을 쓰면 주식을 사는 동시에 팔기 때문에 위험자산인 실제 주식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이 높아진다. 윤 팀장은 “주가가 오르면 매수에서 이익이 발생하고, 하락하면 매도에서 발생해 시장의 등락과 무관하게 수익을 누적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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