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2015년 국내 증시는 최근 3년간의 수축 국면을 지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1870~2180포인트로 제시했다.

자산가격을 띄워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려는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성공 여부가 2015년 주식시장의 최대 변수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구 통계학적으로 한국의 경제활동인구는 2012년에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고령화 시점은 2015∼2016년"이라며 "앞으로 1∼2년 뒤 진행될 한국발 고령화는 성장률과 내수산업에 중요한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고령화가 무조건 경기침체나 자산가격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할 경우 자산가격과 실물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년간 '박스피'라고 불릴 정도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지만, 2012~2014년까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상승하는 형태를 보였다.

그는 "2015년 한국 주식시장은 현상만 놓고 본다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을 갖고 있다"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2015년에 예상되는 지수흐름은 성장률과 정책효과를 감안 시 '상고하저(上高下低)' 형태가 될 것"이라며 "제약주와 배당주, 변동성에도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