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4일 국내 증시가 엔화 약세로 하락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빠른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지만 엔화 약세 및 달러 강세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BOJ 추가 양적완화 단행으로 유동성 확대 기대 및 엔케리 트레이드 가능성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국내 경제 및 증시 입장에서는 엔저 심화에 따른 환율 부담 감안 시 일방적인 호재로 인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 주요 수출기업 실적에 대한 의구심 지속될 것"이라며 "환율에 민감한 섹터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미국 중간선거를 꼽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36석, 하원 전석(435석)을 놓고 중간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그는 "과거 경험상 중간선거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공화당이 상원까지 과반의석 차지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이어 "재정·통화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 노이즈가 재부각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