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광고업체(매출 기준)인 프랑스 퍼블리시스그룹이 미국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 사피언트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WSJ는 “퍼블리시스의 사피언트 인수 금액이 37억달러(약 3조9700억원)에 달한다”며 “IT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것이 인수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사피언트는 코카콜라 몬델레즈 등 다국적 기업의 디지털 전략을 짜주는 회사로, 지난해 12억60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WSJ는 퍼블리시스가 지난 5월 경쟁업체 옴미컴 인수에 실패하고 지난달 올 연간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성장세가 부진하자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르비아 광고 회사인 사치앤드사치, 브라질 광고업체 레오 버넷 등을 소유하고 있는 퍼블리시스는 350억달러에 세계 2위 광고회사인 옴미컴 인수에 나섰지만 합병 방식을 둘러싼 두 회사 경영진의 이견으로 합병에 실패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