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公, 소셜 리크루팅
마사회, 인성·창의 미션…수자원公도 역량평가 기회
채용연계형 인턴
한수원, 95% 이상 정규직 전환
코레일, 4개월 인턴·70% 채용…대주보, 5개월 후 90% 전환
지역인재 확대
지적公, 지역인재 10% 목표
가스公, 필기시험 우대…한전은 서류전형 가산점
‘스펙초월 채용, 채용연계형 인턴, 지역인재 채용.’
2015년 공공기관 신입사원 채용 방식의 세 가지 특징이다. 내년 채용을 앞둔 302개 공공기관 가운데 36곳은 스펙초월을 통해 채용한다. 또한 상당수 공공기관은 정규직 전환율이 70~95%인 채용연계형 청년인턴제를 실시한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지방 이전을 통해 지역인재를 대폭 채용할 계획이다.
중진공·수자공 등 스펙초월 채용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소셜 리크루팅’이라는 스펙초월 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스펙초월 합격자 가운데는 일반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도 있어 화제가 됐다.
올 1월 채용을 한 한국마사회도 10일 동안 인성·창의 미션을 통한 스펙초월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았다. 지난 6월 인턴을 채용한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네 가지 과제 수행을 통한 지원자 상호 평가와 직원 평가를 통해 필기시험 대상자를 선발했다.
내년에도 공공기관들이 스펙초월 채용을 잇따라 도입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4분 자기PR’을 통해 끼와 열정을 지닌 지원자에게 서류전형을 우대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필기시험 대상자를 기존 1600명에서 4000명으로 늘린다. 한국가스공사도 서류전형을 없애 지원자들이 대부분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어학성적 토익 750점 이상 지원자에게는 1차 K워터 직무능력·역량평가 기회를 준다. 내년 6월 강원 원주로 본사 이전을 앞둔 한국광물자원공사도 최소 어학성적(토익 사무직 800점, 기술직 700점) 이상자는 모두 필기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근로복지공단도 학점과 어학성적을 배제한 직무수행능력 평가만으로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한수원 95% 인턴 정규직 전환
올해 세 차례 인턴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은 한국수력원자력은 내년에도 2차례 청년인턴 450명을 뽑는다. 한수원은 청년인턴 수료자의 95%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4개월의 인턴 수료자를 대상으로 70% 이상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코레일은 전공 필기시험 대신 인·적성과 직무능력 평가시험을 통해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도 이달 중순께 채용공고를 내고 5개월 채용연계형 인턴 31명을 뽑는다. 다음달 5일 부산으로 본사 이전을 앞둔 대한주택보증은 내년에 주택도시기금 업무를 전담하면서 사명도 바꿀 예정이다. 한국중부발전도 4개월 인턴 후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대한지적공사는 청년인턴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체험형 인턴과 별도로 채용연계형 인턴을 통해 우수 인턴자의 7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한국가스공사는 청년인턴 수료자 가운데 최종 선발 인원의 30%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수출입은행도 전체 신입사원의 20%를 인턴 가운데 자체 경쟁을 통해 뽑는다.
지적공사 지역인재 10% 채용
2013년 말 전북 전주로 본사를 옮긴 대한지적공사는 지역인재 10% 채용 목표제를 통해 전북지역 출신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대한주택보증도 부산지역 인재를 10% 이상 채용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지역인재들은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공기관 채용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달 말 부산으로 이전하는 캠코는 한국예탁결제원, 주택금융공사, 남부발전, 대한주택보증, 한국거래소 등과 함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필기시험에서 지역인재를 우대하고 있다.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하는 한국전력공사는 지역인재에게 서류전형 가산점을 준다. 내년에 태안으로 본사를 옮기는 한국서부발전은 채용에서 지역인재를 우대할 예정이다.
공태윤/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rues@hankyung.com